▶나의 정원/냥이이야기

냥이와의 만남을 소개합니다-추억1(2)-

겨울나그네J 2008. 1. 28. 21:39

추억1 두번째 스토리~~

 

2.에피소드2.(집으로 들이다)

차츰 날씨는 따뜻해져 오고 냥이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는 것도 관찰하면서 지낸 어느날인 것 같습니다.
음력 2월도 지나고 하여 냥이 놈 집에서 한 이틀만 데리고 있어 볼까 하여 집사람의 반대도 무릅쓰고 냥이를 집안으로 들였습니다.

 

 

토, 일요일 휴일이라 금요일 저녁에 들이고 월요일 아침에 보내겠다는 작정이었지요.
집사람과는 그렇게 약속을 하고 드디어 저녁 먹고 냥이를 집안에 들였습니다.

 

우선, 목욕부터 시켰지요. 참으로 오랜만에 시켜보는 고양이 목욕. 어릴 적에 어머니랑 같이 목욕시켜 본 이후 처음이었지요.
냥이,,, 기겁을 하더군요.샤워기 물을 틀자 바로 발톱 세우면서 도망갈 구멍을 찾더군요. 전 고무장갑을 끼고 대응을 하면서
더러워진 냥이 털을 하나 하나 깨끗하게 씻겨 내려 갔습니다. 그 와중에 냥이 놈 발악을 하다가 그만 발톱에 상처도 나고,,,

그렇게 냥이와 처음으로 저희 집에서 목욕하고 따뜻한 온기 속에서 밤을 지냈습니다.

 

 

 

"어릴 적엔 주인 곁에서 사랑 받고 자랐을 냥이가 어쩌다 버림받고 이렇게 고생을 하는가" 라는 생각이 스치더군요.
애처롭고 안타깝고 한편으론 이렇게 동물을 버리는 사람들이 미워지더군요.

 

그렇게 하루를 지내다 보니 냥이와의 문제점이 금방 드러나더군요.
냥이가 어느덧 바깥생활에 적응이 된 듯 자꾸 나가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까.
집안에 가두어 두다 보니 냥이도 주리가 틀리는 모양이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가 키우려고 맘 먹은 것이 아니기에 대소변처리가 안되더군요. 난감했습니다.

임시로 모래로 만든 화장실을 현관에 만들어 주었으나,,,,, 냥이가 속이 안좋은지 계속 설사에다가 냄새 또한 지독하더군요.

그렇게 하여 하는 수 없이 자유를 찾아 갈망하는 냥이를 토요일 저녁에 다시 밖으로 보냈지요.
그렇게 처음으로 들어온 냥이는 적응도 못하고 나가고 말았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냥이와는 급속도로 친해져서 집사람도 먹이 챙겨주고(집안에 들이지는 않고.)
눈에 띄면 불러서 애교 받아주고 애들도 냥이가 좋은지 쓰다듬고 예뻐라 해 주고 그렇게 지내면서 냥이와의 따스한 봄날은 지나 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쉬어 갈게요. 추억2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