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정원/냥이이야기

냥이와의 만남을 소개합니다.-추억3-

겨울나그네J 2008. 1. 28. 22:26

<냥이와의 추억3>

 

1.냥이와의 재회. 그리고, 입양.

 

냥이를 가족으로 맞이하게 된 이야기를 짧게 전합니다.
애들과 집사람은 그냥 "냥아" "냥아"하고 부릅니다.
전 이름을 지어주고 싶은데 그냥 몇 달간 부르던 이름으로 하자고 하던데

그냥 블로그 만들면서 <냥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서두가 길었네요.

 

이사를 하면서 헤어지게 되었고 그렇게 냥이와는 영원히 이별을 하는 줄 알았지요.

7월 몇 일인가 날짜를 모르겠네요.(아직 젊은 나인데 큰일입니다.)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냥이가 집에 있지를 않습니까?
집사람이 전 동네에 볼일이 있어서 갔는데 냥이가 집사람을 보자 달려오더랍니다.

전에 잘 챙겨 주어서인지 좋아 라고 달려와서는 애교를 부리더라군요.

그래서, 간만에 밥도 좀 챙겨줄 겸하여 이사한 새집으로 데리고 왔더군요.

그 날 오랜만에 본지라 먹이도 맛나게 챙겨주고 놀다가 다시 그 동네로 데려다 놓았습니다.
아직도 키울 생각은 없었기에 그렇게 밥만 챙겨주고 데려다 준 것입니다.

전 동네의 옆집 아주머니도 먹이는 챙겨주길래 나름 잘 지낼 줄 알았죠.

 

그리곤, 다음 날 아침 무렵이었을 것입니다.
"야옹" "야옹" 고양이 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길냥이인가? 꿈인가? 함과 동시에 벌떡 일어나서는 마당으로 나가 습관적으로 냥이을 부르던 때와 마찬가지로
"냥아~~ 쪽쪽쪽쪽,,,"하고 부르니 지붕 위에서 냥이가 "야옹"하고 나타나는 것이었습니다.

 

참으로 놀랍고 반가웠습니다. 집사람이 데리고 오면서 그리고, 데려다 놓으면서 냥이가 동네지리를 다 보고 기억했던 것입니다.
옆 동네에서 찻길을 건너 이사온 집까지 찾아 온 것입니다. 기특하고 한편으론 놀라웠습니다.

애들과 집사람도 기뻐하더군요. 그렇게 다시 냥이와 저희 가족들의 인연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냥이는 영역을 넓혀서 이 동네 저 동네로 돌아다니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냥이도 하루, 이틀에 한번은 집으로 와서는 밥 먹고 가기를 반복하고,,,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냥이에 대한 걱정이 생기더군요.

 

첫 번째는 또 갑자기 새끼를 배면 곤란하고(지금 사는 동네에 길냥이들이 많더군요.)
두 번째는 전의 동네에서 지금 저희가 사는 동네로 찾아 오려면 도로를 건너는데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는 걱정이 들더군요.
저희 가족들을 따라서 왔는데 저희 땜에 나쁜 일 당하면 안 된다고.

 

그래서, 우선 냥이 중성화 수술을 시키고 상처 아물 때까지 집에서 키우면서 생각해 보자고 집사람이 우선 제안을 하더군요.
냥이 수술 끝나고 데려 온 날 냥이보니 안스럽더군요.

 

"이왕이면 그냥 키우자. 집에까지 찾아왔는데."

 

그렇게 하여 냥이를 집에서 키우기로 하고 냥이를 가족으로 받아 들였습니다.
처음 만남이 있고나서 5개월여 지난 후였습니다.

 

이제 1년하고도 반년이 넘었네요.

처음 새집에 들어왔을 때만 해도 야생의 습성을 버리지 못해서 수술 상처가 아물고는 많이도 가출하였습니다.

문 열어 놓으면 가출하고 그럴 때면 또 잡으러 가고,,,,, 여름에 가출했다가도 더위에 못 이겨 한 시간도 못되어서 돌아온 적도 있습니다.
겨울엔 추워서 나갈 생각도 안구요.

재작년에 집에 오고나서의 냥이 사진입니다.

 

 

 

 

 

참 여유로운 모습이 이제 예전의 모습을 찾은 듯싶습니다.

 

앞으로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요 앞 전에 잠깐 문을 열어 놓았는데 또 나갔더라구요.
가족들도 모르고 있었는데 어디 가려고 현관문을 여니 쪼르륵 하고 달려 들어오는 것입니다.

밖에서 얼마나 추위에 떨었든지,,,,, 내어 놓아도 요즘은 다른데 갈 생각을 않더군요.
완전히 집에 적응이 된 모양입니다.

 

참,,,,, 냥이 새끼들 두 마리 분양되고 테리만 잠깐 이사온 집에 왔다 가고는 그 뒤론 소식이 없습니다.
어디서 잘 크고 있겠죠.

 

앞으로의 냥이 모습도 기대를 해 주세요.

<냥이의 최근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