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2 두번째 스토리~~
2.에피소드4.(냥이 새끼와의 만남과 냥이와의 헤어짐)
드디어 두 달 간의 일본 출장을 끝내고 귀국을 하였습니다.
가족들과 모처럼 만나니 참 반갑더군요. 외국기업체 회사이고 부서가 설계부서다 보니 출장이 잦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은 해마다 반 년 정도는 해외에서 보내 것 같군요.
어쨌던 집으로 돌아오고 나서야 냥이 새끼들을 보았습니다. 역시 사람 손을 많이 안 타다 보니까 많이 경계를 하더군요.
집안에 들어오면 이곳 저곳 구석진데 숨고, 할퀴고, 오줌 싸고 정신이 하나 없더군요.
딸애가 새끼들은 다 돌봤습니다. 냥이는 이제 자연스럽게 문 열어 놓으면 집에 들어와서는 아무데서나 먹고 자고 놀러 다니고,,,,,
집안에서 키우지는 않았지만 몇 달새 집사람과 애들과도 많이 정이든 모양이더군요.
그런데, 이것도 잠시. 냥이와 이별을 해야 되는 날이 왔습니다.
몇 년째 살던 동네를 떠나 옆 동네로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도로 두 블록(약 300여 미터)떨어진 옆 동네에 집을 사두었는데 허물고 새로 지어 완공이 되어 들어가게 되었지요.
2006년 7월 초순경의 일입니다.
7월4일 이사하던 날 지금 살 던 집에 들어올 사람과 옆 집의 아주머니에게 참치를 사다 주면서
"냥이와 새끼들이 찾아오면 꼭 먹이 좀 챙겨주세요." 당부를 하면서 이사를 했습니다.
옆집의 아주머니의 경우 집 처마밑에 새끼를 놓아서인지 저희처럼 냥이를 잘 챙겨주시더라구요.
나중에 알았지만 냥이 새끼 두 마리는 그 아주머니가 어딘가에 분양을 하였고 테리를 키우다가 길냥이로 만들어 버렸지요.ㅠㅠ
아침에 이사를 하는데 마지막으로 냥이를 보았습니다. 저도 출장이랑 공사랑, 이사 때문에 잘 챙겨주지를 못했는데 냥이가
길거리에서 배가 고픈지 쓰레기를 뒤지고 있더군요. 눈물이 핑 하니 돌더군요.
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렇게 몇 년을 살던 동네를 떠났습니다.(옆 동네로)
냥이와 아쉽지만 이별을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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